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車업계 하늘전쟁 불붙는다…GM·FCA까지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출사표’
‘CES 2021’ UAM 기체 공개하며 진출 선언
에어택시ㆍ수직이착륙기 등 수요 급증 전망
현대차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법인 설립
항공 기술력 확보, 완성차 업계 최대 화두로
GM이 'CES 2021'에서 공개한 도심형 모빌리티 컨셉 기체(VTOL0. [GM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간 '하늘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기술 개발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 기술력 확보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는 UAM 전쟁의 포문을 여는 장이 됐다. 이 자리에서 GM(제너럴 모터스)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직 이착륙 도심형 모빌리티 컨셉 기체(VTOL)를 공개하며 UAM 진출을 선언했다.

해당 기체는 총 4개의 모터 프로펠러로 최대 속도 시속 55마일(89㎞)로 비행할 수 있다.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도심 내 주요 거점을 이동하는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설계됐다.

GM은 구체적인 공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캐딜락 브랜드를 활용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CA는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업체인 아쳐(Archer)와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에어 택시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FCA가 'CES 2021'에서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FCA 제공]

아쳐는 세계 최초로 e-VTOL 모빌리티를 추진한 업체다. 현재 베이징, 두바이, LA 등 대도시에서 UAM을 시험적으로 운용 중이다. 아쳐는 올해 도심형 기체를 공개하고, 오는 2023년 대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FCA는 자사의 공급망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e-VTOL 생산 비용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아쳐는 연간 수 천대에 달하는 기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헬리콥터 업체 벨(Bell)과 고급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Honda)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을 선언하며 향후 시장은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오는 203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빠르게 늘어나 2050년에는 이용객이 4억4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40년엔 UAM을 이용한 출퇴근 노선이, 2050년엔 광역권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지난해 ‘CES 2020’에서 실물크기의 PAV(개인용 비행체)를 선보인 현대차그룹도 잰걸음이다. 우버(Ube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에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오는 2026년부터 물류 현장에 도심 항공기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순조롭다. 2028년엔 주요 도시에서 여객용 UAM 사업을 상용화하겠다는 실행 전략도 세웠다. 미국과 한국에서 여객용 기체와 물류용 기체를 동시에 개발해 기존 공급망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026년 HEV(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에어 카고(Ait Cargo)를 출시하고 2028년 완전 자동화 UAM를, 2030년 항속거리를 확장한 기체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에어 택시를 비롯해 물류 분야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UAM 시장의 경쟁은 더 격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