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여당이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을 말하는데, 국민이 정부의 이런 자세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제가 지난달 예산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결국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생계 위협을 느낄 것으로 예산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며 “겨우 3조원의 돈을 억지로 확보했는데,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볼 때 그 돈을 갖고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그간에는 코로나19 조치에 따른 예산 배정에 미온적이었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니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약 9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하는데, 정부의 이런 자세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형태인지 회의를 보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위원장은 “정부가 안일한 태도를 취해 백신 구입과 관련, 사전적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며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제서야 백신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계층들은 최근 일부 방역 조치로 인해 시위도 하고 있다”며 현 분위기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양극화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상황을 엄중히 검토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인구절벽’ 현상을 놓고는 “정부는 출산율을 장려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인 이민정책 수용, 출산 장려를 위한 모든 분야 재편성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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