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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주진우·김규리 "1합시다" 100만 구독 캠페인…野 "tbs, 사전선거 운동"
tbs 캠페인 영상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야권 주자들이 4일 서울시 출연기관인 교통방송(tbs)을 때렸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tbs 캠페인 '#1합시다'를 문제삼으면서다. 서울시장 보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 테이, 최일구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합시다" 등의 말과 함께 유튜브 구독을 요청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주저함을 '일(1)도' 없이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TBS에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폐지하고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김어준 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의 자유지만,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 뜻을 묻겠다"고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연합]

국민의힘 안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누가 봐도 기호 1번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홍보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자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업인 교통정보 제공에는 뒷전이며, 편파적 진행자를 앞세워 정부여당의 정치적 상대방을 공격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tbs의 해당 캠페인 영상을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오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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