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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성추행 ‘2라운드’…檢, 포렌식 재추진하나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재개 시 수사결과 반전 ‘가능성’
여성계 “포렌식 재개 요청”…검찰 “보완수사 검토 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서 성추행 수사 결과에 반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2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여성계는 검찰이 업무용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재개하면, 진실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은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포렌식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휴대전화에는 성추행 정황이 담긴 박 전 시장과 피해자가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측근에게 “(메시지가)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성추행 진실 공방을 풀 유일한 열쇠인 해당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재개를 검찰에 요청할 계획이다.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과 논의해 서울중앙지검에 진실 규명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 재개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은 그동안 서울경찰청 수사를 지휘해 왔다”며 “보완 수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디지털 포렌식을 재개하면 경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수사 결과가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우선 검찰이 휴대전화 포렌식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더라도 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법원은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 사실 소명이 부족하며, 범죄 혐의 사실과 압수수색할 물건의 관련성 등 압수수색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뒤 5개월 넘게 수사에 매달렸지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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