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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조용히 치러진 연말 시상식…MBC, 시청률 대결 승리
‘MBC 연예대상’ 1위
KBS·MBC 방역 양호
SBS는 ‘소홀’ 지적돼

2020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개그맨 유재석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MBC 제공]

[헤럴드경제]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에서 시청률 승자는 MBC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과 관련해서는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모두 마스크 착용에 소홀했던 SBS가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역 지침을 지키는 데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연말 시상식은 MBC 연예대상으로, 시청률 7%를 돌파했다. 가요 분야에서도 MBC 가요대제전만 3사 중 유일하게 시청률 5%를 넘어섰다.

다만 연기대상에서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앨리스', '펜트하우스' 등 인기작이 많았던 SBS의 시청률이 5%를 넘어서 3사 중 가장 높았다.

MBC 연예대상은 6.3%-7.3%(지난달 29일), 연기대상은 3.8%-4.5%(지난달 30일), 가요대제전은 5.4%-4.3%(지난달 31일)의 시청률을 보였다.

KBS 시상식 시청률은 가요대축제 3%-3.1%-3.8%(지난달 18일), 연예대상 5.5%-3.5%(지난달 24일), 연기대상 4.3%-3%(지난달 31일)로 집계됐다. SBS는 연예대상 6.5%-6.8%-5.5%(지난달 19일), 가요대전 3.8%-3.6%-4.5%(지난달 25일), 연기대상 4.8%-5.3%(지난달 31일)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예대상은 평균 10%대, 연기대상은 평균 8%대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지상파 연말 시상식 시청률은 최근 몇 년 새 하락세를 보여 왔다.

이처럼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시청률이 떨어진 배경에는 지상파 영향력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 쪽으로 시청자가 분산됐고,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지상파가 위상을 많이 잃었다"며 "그런 부분이 시상식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레드카펫 행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수상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 등으로 편하게 바라보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시상식 분위기가 침체한 느낌이 있어 이목을 끌만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연말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년보다 무겁고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방역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책도 있었다.

3사는 모두 시상식에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했으나, 방역에 있어 MBC와 KBS의 경우 양호했지만, SBS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의 경우, KBS와 MBC는 진행자를 제외한 모든 시상자와 수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MC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KBS 연예대상은 일부 수상자를 제외한 이들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해 최대한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반면 SBS는 무대 위에서는 시상자도 수상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연예대상 이후 시청자들에게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음에도 같은 달 31일 방송된 연기대상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아 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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