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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의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여권 내 드문 재계인사
“소통 리더십 지닌 덕장”…코로나19·민생경제 과제
두 차례 총선 고배…과기부 장관 거쳐 靑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유영민(오른쪽)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노영민(왼쪽) 비서실장과 유 실장이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종석, 노영민 실장에 이은 세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유 실장은 사실상 현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공산이 크다. 유 실장의 임기는 1월1일 0시부터 시작된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자신의 후임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에서 유 실장에 대해 “산업과 경제, 과학계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혁신, 4차 산업혁명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어 “특히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덕장”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노 실장은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2007년 3월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으로 취임할 때 “임기 1년의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을 다잡읍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유 신임 비서실장 또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는 국정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책임의 각오로 헌신하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실장은 민주당 계보에서는 흔치않은 기업인 출신이다.

유 실장은 1979년 금성사에 입사해 LG그룹 계열사인 LG CNS 부사장 등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90년대 정보담당임원(CIO·최고정보책임자)을 맡아 국내 대표적인 CIO 1세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맡았으며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돼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이동했다.

정치권과의 인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2002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유 실장의 부서로 배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야권에선 유 실장이 지난 2017년 과기부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건호 씨의 멘토 역할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 실장은 이에 대해 “직장상사로서 건호 씨 결혼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 실장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부산 해운대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과기부 장관과 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지난 21대 총선 때 다시 해운대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낙선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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