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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속 오후에 비·눈…그치면 내일부터 강추위
중부지방 5㎜ 비 예상…낮 서울 3도·인천 2도
찬바람 불고 수은주 뚝…“체감온도 영하 20도”
31일 서울 영하 13도 전망…내년 초까지 추워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와 핫팩으로 몸을 녹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화요일인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은 낮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비나 눈이 내리겠다. 비나 눈이 온 이후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점차 떨어지면서 30일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 그 밖의 지역은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내륙, 제주도 산지 1∼5㎝, 서울과 경기도, 충남, 전북 서부, 전남(전남남해안 제외), 경남 내륙 1㎝ 안팎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대구·경북은 ‘나쁨’,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대전·전북은 오전에, 부산·울산·경남은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찬 공기가 불어온 뒤 밤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2.2도로, 전날 같은 시각(5.5도)과 최저기온(4.2도)에 비해 각각 3도·2도 가량 낮았다. 대부분 지역의 출근길 기온은 새벽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오전 8시 현재 서울의 기온도 1.9도였다.

비·눈과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로 낮에도 기온이 떨어지거나 크게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15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의 낮 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4도 ▷강릉 8도 ▷대전 6도 ▷광주 9도 ▷대구 10도 ▷부산·제주 각 15도로 전망됐다. 서울의 경우 전날 최고기온(11.4도)에 비해 8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신경 써야 한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상, 제주도 해상, 남해 서부 해상, 동해 중부 해상을 시작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4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4m, 서해 1∼5m로 예상된다.

이날 들어온 찬 공기 탓에 30일부터 전국의 수은주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30일에는 영하 12도 가까이로 내려가며 지난해 1월 1일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오는 31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져 영하 20도가량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9일 낮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해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한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 내륙이 영하 15도 안팎, 남부 내륙은 영하 7도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0일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31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3도, 그 밖의 중부 내륙은 영하 20도 안팎으로 내려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가량 더 낮으니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아울러 30일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 매우 찬 공기가 서해상과 동해상을 지나면서 호수효과로 눈구름대가 발달하고, 이 눈구름대가 유입되는 충남,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눈이 내릴 예정이다. 찬 공기가 유입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눈구름대가 계속 발달해 충남 서해안,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호수효과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따뜻한 호수 또는 바다를 지나면서 둘 사이의 온도 차로 눈구름이 형성되고 눈이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내년 1월 1일 오후부터는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도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추위가 약해진다. 그러나 같은 달 4∼5일부터 다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강추위가 찾아오고 이후에도 추위가 이어지겠다. 내년 초에도 평년기온을 회복하지 못하고 아침은 영하 10도 내외, 낮에도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파 대비 등 건강관리에 신경써 달라”며 “수도관 동파나 비닐하우스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에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도가 다시 강해지면서 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할 전망”이라며 “해당 눈구름대가 유입되는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내년 1월)5일부터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계속해서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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