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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코로나19 사라지고 영화 돌아올 것”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봉준호(51)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곧 한발 물러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거머쥔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내가 얼마나 낙관적일 수 있는지 놀랄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것은 과장이다. 친구들에게 나는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고, 농담과 모욕의 경계를 걷는 봉 감독의 작품은 모든 것이 모호하다며 실제 성격은 어떻냐고 묻자 봉 감독은 “수줍음이 많고 우유부단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가진 이런 영구적인 난제가 내 영화 속에도 투영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를 꼽았다.

봉 감독은 '자연이 인류에게 복수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꽃이 모든 것을 삼키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 두려움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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