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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박능후 "지금은 '데드포인트'…코로나19에 주저앉지 말라"
직원들에 코로나19 극복 당부…"엄중한 상황서 물러나 마음 무거워"
3년 5개월 만에 퇴임…'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 준비 요청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 5개월간의 장관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떠나면서 복지부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긴 싸움을 잘 견뎌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23일 비대면으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장관 재직 기간 중 무엇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일은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워왔던 지난 11개월의 시간"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복지부가 당면한 현실을 마라톤의 '데드 포인트'(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비유하면서 "지금 우리가 느슨해지거나 주저앉는다면 코로나와의 경주에서 뒤처지고 결국 국민의 건강과 일상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복지부가 해야 할 일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앞서 2017년 취임사에서 제시했던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아동수당 도입, 치매 국가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의 성과를 재임 중 이뤄낼 수 있었다며 함께 헌신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다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저출산 문제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 발표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결실을 맺어 저출산의 구조적 요인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 장관은 이어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에게 "복지부를 거쳐 간 어느 선배들보다도 어렵고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 위로하면서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기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보건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 더 힘을 내고 빛을 발한 여러분을 존경하고, 또 지금까지 이뤄온 것보다 앞으로 이뤄낼 것들이 더 많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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