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부인과 교수 “나경원 소견서, 참 특이해” 의문 제기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1일 원정출산 의혹을 반박하면서 공개한 서울대병원 의사 소견서에 대해 현직 산부인과 교수가 의문을 제기했다.

22일 한명석 동아대 의대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 "참 특이한 소견서"라는 글을 올렸다.

한 교수가 지적한 소견서는 나 전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지난해 9월 발급받은 것으로,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한 뒤 12일 출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 교수는 "출산을 증명하려면 출생증명서를 올리면된다"면서 '소견서'를 공개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22년전 분만한 것을 소견서로 발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소견서는 말 그대로 의사의 소견(opinion)일뿐"이라며 "어디에도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다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진단은 일반검진(Routine check up)과 여성에게 흔하디흔한 자궁근종(myoma)으로 적어넣고, 병력은 history of normal fullterm delivery(자연분만)만을 기록했다"면서 "이것만 봐서는 서울대병원에서 분만했는지, 혹은 환자의 주장을 소견서 형태로 발급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차라리 진단서로 발급했다면, 발급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더 신뢰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역시 SNS를 통해 '하버드를 졸업했다는 의견이 있다'는 졸업 소견서를 제출하면 이것이 '졸업증명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는지, 나 전 의원도 나를 하버드 졸업생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견서'(소견서)로는 그 안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