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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준,“내가 공공의 적이냐…추미애·조국보며 더 허탈” 격앙
유승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맹렬히 비난했다. “내가 공공의 적이냐”는 반발이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40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제목 옆에는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 등 해시태그도 붙였다.

유승준은 “이 법안이 말이 되느냐, 장난하냐,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아동 성범죄자냐”라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라며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19년 전에 활동하던 한물간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는다고 영향받을 시스템이라면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정치 자체를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세월호 사건, 촛불시위 등 자신의 입국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각종 정치 이슈를 거론하며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쏟아냈다.

유승준은 “나는 좌파들보다 불의를 보고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우파들이 더 싫다. 비겁하게 가만히 있고, 이런 상황들 다 알면서”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나 정말 통곡했다. 일개 힘없는 연예인한테 하는 짓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똑같이 하느냐. 마음이 무너지더라”라면서 정치색을 드러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효순이 미선이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이 된 학생의 이름을 잘못 걸ㄴ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민족성 자극해 효진이 미진이 사건부터 반미 감정 막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 많은 사람들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 혁명 이뤘다고? 그게 혁명이냐. 피만 흘리지 않았지 그거 쿠데타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법도 구부러지고 안 될 일도 일어나는 난센스가 어딨냐”며 “그래서 당신들이 외치던 혁명을 이루니까 좋은 시대가 왔냐. 당신들이 그렇게 촛불 들고 외쳤던 혁명 이루고 나니까 당신들이 바라던 시대가 왔냐. 지금 살만 하냐”고 주장했다.

남북 판문점 회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군대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군대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나의 입국이 거부된 적 있다”며 “군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 북한과 전쟁 중 아니냐. 우리의 적은 북한 아닌가.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를 지금도 핵으로 위협하고 최근에도 대한민국 공무원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등 시시때때로 도발하는 북한이 우리의 적 아닌가. 김정은이 적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대통령 뭐 하느냐. 판문점 가서 김정은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고, 우리나라 군대의 사기는 그런 것을 보고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그는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려다 거부당하자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올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해 또 소송을 냈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패키지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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