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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등 여성시인4인 시집 새로운 디자인으로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페스티벌 한정판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이 등단 20년차를 맞아 2013년 출간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왔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 페스티벌의 이름으로 출간된 시집은 기존 문지 시인선의 액자 프레임과 시인의 캐리커쳐로 고정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겨자빛 노랑의 따듯한 커버와 충분한 여백을 지닌 구성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시가 품고 있는 고통, 죽음, 메마름을 보듬는 노랑이다.

출간된지 7년이 지난 시집은 그동안 9만부가 팔리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60여편의 시들은 작가 특유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맑음과 떨림, 고요함이 가득하다.

디자이너 나운영은 디자인 노트에서 “디자인이 작가의 글을 왜곡하지 않기를 바라며 ‘될 수 있으면 보이는 그대로 간략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제/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물으며 누워 있을 때/얼굴에/햇빛이 내렸다//빛이 지나갈 때까지/눈을 감고 있었다/가만히”(‘회복기의 노래’)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 페스티벌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여성시인 4인의 시집을 개성적인 여성 북디자이너가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이는 한정판 시집으로 최승자, 허수경, 이제니의 시집도 함께 출간됐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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