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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에만 자영업 대출 70조원 늘어…”코로나19 피해 심각”
사업자대출, 가계대출 모두 크게 늘어
“지난해 전체 대출 증가율보다도 높아”
장혜영 “임대료 감면 등 종합 대책 시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며 연말 특수가 물거품이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이 지난 상반기 동안에만 7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수도 크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 피해가 심각해지자 국회에서는 “임대료 감액 등 전방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70조원 넘게 늘어난 755조원을 기록했다. 잔액 증가율이 10.2%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증가율을 벌써 넘어섰다.

대출자 수도 크게 늘어 지난 상반기에만 새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38만2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대출자(14.4만명) 보다 두 배이상 많고, 2015년 이후로 어느해와 비교해도 올 상반기 대출자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으며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재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의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 236조1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65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자영업자들이 가용한 모든 대출을 동원해 고비를 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늘며 국회에서는 자영업자에 대한 임대료 감면 정책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올해 추경을 통해 편성한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지급 뿐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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