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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日, 발효식품 인기 타고 ‘한국산 김치’ 관심 커지다

일본의 발효식품 시장이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발효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식품수급연구센터가 발표한 지난 2019년 식품산업동태조사에 따르면 절임식품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74만 톤(t)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매월 전년도 생산량을 웃도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절임식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높은 키워드는 ‘발효’이다. 젊은층 사이에서도 낫토, 된장, 매실 장아찌 등 일본의 전통 발효식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릭요거트, 치즈, 김치 등 외국 발효식품의 수요도 높아졌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8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발효식품 수요가 높아진 현상이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현재 식생활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점으로 “영양 밸런스”(76.2%)에 이어 “발효식품의 섭취”(61.0%)를 들었다. 뒤를 이어 “야채나 버섯류”(58.3%)의 섭취도 언급했다.

특히 김치는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발효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절임 식품으로 꼽힌다. 마트의 절임식품 코너에서 김치는 가장 넓은 판매 매대를 차지할 정도다. 이전에는 신맛이 강한 한국산 김치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한국산 김치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한국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발효식품에 관심이 높은 만큼 발효조미료도 주목받고 있다. CJ재팬에서는 발효조미료인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발효를 통해 산출되는 글루타민산과 핵산을 함유한 조미료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SNS상에서는 발효식품 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수제 발효음식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aT 관계자는 “김치를 비롯한 한국 전통의 발효 음료나 장류를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숙성발효, 유산균 함유 등을 포장에 표기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권정은 aT 도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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