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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을 추억하다” 남이섬에 故 장덕 노래비 세운다
1980년대에 작곡,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가수 ‘장덕’. 19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족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천재 싱어송라이터’ 가수 장덕의 사후 30주기를 맞아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노래비가 세워진다고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이 14일 밝혔다.

당초 유족과 팬,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가수 등이 모여 제막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에 따라 제막 행사 대신에 내년 초 추모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이섬은 고인이 1990년 출연한 KBS 신년특집 드라마 ‘구리반지’를 촬영한 장소다. 오빠 장현은 당시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마지막으로 머물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남이섬의 인근 강물에, 화장한 유해를 흘려보냈다. 이런 이유로 유족과 팬들은 매년 장덕의 기일에 즈음해 남이섬을 찾아 추모해왔다.

1980년대에 작곡,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가수 ‘장덕’. 1990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족 제공]

유족 장원 씨는 “고모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장소인 남이섬에 노래비를 세우는 것을 오랫동안 염원해왔다. 매우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노래비 건립을 주관한 재단법인노래의섬의 이계영 이사장은 “장덕 노래비가 훌륭한 뮤지션을 가졌던 우리 대중음악사와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뜻깊은 유산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덕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7년 ‘소녀와 가로등’의 작곡가로 진미령과 함께 ‘서울가요제’ 무대에 올라 ‘천재 소녀’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작곡과 노래,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고 오빠 ’장현‘과 함께 결성한 듀엣 ’현이와 덕이‘는 한국판 카펜터즈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님 떠난 후’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어오던 중, 1990년 29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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