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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 정권 교체로 대북정책 멈춰선 안 돼”
美 정권 교체 탓 북미 대화 동력 상실 우려
“트럼프 성과 아닌 美 정부 성과” 강조하기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간 동맹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미국 행정부 교체로 대북 정책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스펜 안보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대화 거부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계속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과 외교·안보 참모진 후보로 거론되는 니콜라스 번스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강 장관은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를 언급하며 “정상 간 통화에서 한미 간 협력을 강조했듯 정권 교체 과정에서 대북정책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라인이 새로 꾸려지는 동안 북미 대화 동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평가를 묻는 말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 세계 앞에서 비핵화를 선언하도록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강 장관은 “지난 하노이 협상 결렬은 크게 실망스러워졌지만, 여전히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아있다”며 “대화를 통해 협상 공간을 만들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다양한 대북 시나리오를 검토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가 아니라 미국 정부의 성과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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