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내년에 탑승할 제주행 항공권을 동네 식당의 짜장면 한 그릇 비용으로 탈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이런 이벤트는 결코 한번 웃자거나, 야단법석 하자고 벌이는 게 아니다. 직원도 사장도 배고픈 경영 마비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희망의 빛을 보려는 여행사가 위기 극복 차원에서, 국민들의 눈길 한 번 이라도 받아보려는, 눈물겨운 의식이다.

웹투어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 정기 이벤트에서, 오는 8일 내년에 탈 제주행 티웨이 항공권 49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포~제주 편도 제주행 항공권을 선착순 300명에게 4900원 예약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성인, 소아 같다. 내년 항공 출발일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올해, 이 시국에 가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웹투어는 그날 타임세일로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웹투어 내부에서는, 매사에 조심하는 국민 분위기에 맞지 않을 수 있고, 회사로선 마진이 남는 마케팅도 아니니 이번만 이벤트를 하지 말자는 의견이 상당했으나, 고객과의 오랜 화요일 이벤트 약속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 약속 대로 진행은 하되, 출발일을 늦춰 잡는 것으로 정리했다.

제주 겨울 [웹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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