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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국민 문화향유 기회 커진다…문화재청 예산 1조1416억원
문화유산에 청년들이 열광했던 올해 발판으로,
향유예산 빵빵…정비,세계유산, 국회가 더 증액
문화재 재난방지 드론도 10억원 어치 신규구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젊은 한국학 도슨트의 재미있는 설명 또는 랜선 해설, 지구촌 청년들을 더 열광시켰던 청년 국악인들의 대국민 마음방역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웠던 2020년 한해가 아프지만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되면서 저물고 있다.

내년에는 문화재청이 랜선 혁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간 ‘국민 문화 향유’의 기회가 보다 많아지고 다채로워진다. 아울러 문화재 보수 정비, 드론 등을 통한 방재, K컬쳐 세계화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에 쓸 돈을 더 많이 챙겨두었다.

무형유산 공연 [코로나사태 이전 사진]

문화재청은 2021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을 1조 1416억 원으로 최종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 심의 확정된 예산으로, 지난 9월의 당초 정부안으로 편성한 1조 1241억 원보다 175억원 오히려 증액됐다.

국회의원들이 돈을 더 쓰라면서 늘려준 부분은 국보‧보물 등 문화재 보수정비 130억, 세계유산 보존관리 23억, 소규모 긴급 매장문화재 조사 지원 사업 10억원이다.

2021년 예산 1조 1416억 원은 올해 예산보다 4.6%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의 혁신과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배정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의지를 국회가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내년도 문화재청의 주요정책 목표는 ‘문화유산 미래역량 강화, 포용하고 함께하는 문화유산 향유, 굳건한 문화재 보존‧전승,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2021년 예산안은 이러한 정책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신기술 활용 문화재 보존관리체계 혁신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에 재원을 집중 반영하였다.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를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방재에 5G(5세대), 정보통신(IT),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문화재 보존관리와 방재 분야에 6,922억원(전년대비 194억 증액)을 편성하였다. ‘문화유산 3차원 원형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전체 문화재로 확대 시행하기 위하여 145억원을 반영하였다(전년대비 122억 증액). 전체 5개년(2021~2025년) 사업으로 추진되며, 문화유산 복원과 진단, 재현, 체험, 교육, 게임 원천요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 수리이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에 50억원을 신규로 편성하였다. 동 사업은 문화재 사진, 설계도면, 수리보고서 등을 수집‧분석하여 ‘문화재수리종합정보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BIM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문화재 부재별 수리연도, 훼손원인, 수리방법, 사용재료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문화재 수리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기반 건축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모델링을 뜻한다.

‘문화재 방재 무인기(드론) 스테이션 운용’에 10억원을 신규로 편성하였다. ‘자율주행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상태 파악, 자연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신속한 상황전파와 초기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 문화 유산 활용 및 향유와 관련해서는 문화유산 활용 분야에 1174억원(전년대비 132억 증액), 장애인 등의 향유 기회를 높이는, 이동권 보장을 위한 ‘무장애 공간 조성사업’에 1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여가시간 활용이 주간에서 야간으로 확대․변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야간에도 문화재를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 설치사업’에 15억원(신규), ‘궁능 포레스타 루미나 사업’에 13억원(신규), 기존의 창덕궁‧경복궁 야간 프로그램 외에 추가로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경궁 야연 프로그램’에 6억원(신규), ‘세계유산 미디어 파사드 사업’에 45억원(신규)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하여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인기 활용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즐기기 위한 ‘궁궐 활용 콘텐츠 온라인 서비스 사업’에도 9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과 관련, 연구 및 교육 분야에 1002억원(전년대비 143억 증액)을 반영하였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문화재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하여 ‘문화재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5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문화유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유일한 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보존처리 실습장 건립, 온라인 강의 환경 구축 등을 위해 전년대비 57억원이 증액된 216억원을 반영했다.

일반국민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 전문 기능교육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통문화교육원의 ‘수도권 사회교육과정 운영’에 8억원(신규)을 편성하였다. 2020년 추경으로 추진중인 ‘대학박물관 소장 발굴유물 일제정리 사업’의 후속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예산 23억원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이색사업으로 ‘버려진 폐터널을 발굴유물 수장‧전시‧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69억원(신규), 국민이 소유 토지에 대한 규제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매장문화재 정밀지표조사와 유존지역 토지이용계획 등재 사업’에 35억원이 국민참여예산으로 집행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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