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모스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침내 첫 발을 디뎠다. JTBC '팬텀싱어3'에서 탄탄한 팬덤과 함께 성장하며 1위에 오른 라포엠(LA POEM)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라포엠은 2일 첫 번째 미니앨범 '씬#1(SCENE #1)' 발매 직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라포엠이라는 세 글자를 보고 눈물이 났다"(정민성)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네 명의 모두에게 라포엠이라는 이름을 걸고 낸 첫 앨범은 저마다의 감동을 안겼다. 박기훈은 "실감이 나지 않아 계속 노래를 들었다"며 "녹음할 때의 추억들이 계속 떠올랐다"고 말했다.

맏형 유채훈은 "성악계에는 20~30대가 되면 소리가 가장 건강하고 40대가 되면 농익어 전성기가 온다는 말이 있다"며 "가장 힘차고 젊은 시기에 라포엠의 기록물을 남길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신을 다해 소리를 내고 표현했던 노력의 결과물이 모인 앨범"이라며 "기념비적인 앨범이라 생각한다. 굉장치 벅차다"고 말했다.

라포엠은 '팬텀싱어3'를 통해 결성된 세 팀의 크로스오버 그룹 중 유일하게 선악가로만 구성돼있다. 유채훈은 "정통 카운터테너가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남성 사중창인데도 혼성같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크로스오버 팀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라포엠 [모스뮤직 제공]

네 사람의 노력이 담긴 앨범에선 '팬텀싱어3' 이후 라포엠이 나아갈 길과 음악적 고민을 담았다.

최성훈은 "앞으로 해나갈 방향, 해왔던 음악을 모두 담고 싶었다. 라포엠의 시작점에 선 앨범이다. 발전해나갈 수 있는 첫 시작"이라고 했고, 유채훈은 "라포엠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모습과 나아갈 방향이 녹아든 앨범으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총 8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눈부신 밤'은 꿈만 같았던 경연은 끝났지만, 그 꿈은 영원라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 밖에도 뮤지컬 스타일의 '라 템페스타(La Tempesta)',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판타지' 커버곡, 카운터테너 최성훈을 주축으로 한 '초우',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의 주인공 가호와 그의 크루 케이브가 함께 작업한 '신월', 영원한 친구라는 메시지를 담은 '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Amigos Para Siempre)', 이지리스닝송 '디어 마이 디어', 크리스마스송 '오 홀리 나이트' 등 라포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수록돼있다.

유채훈은 "정통 클래식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힘든 시기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으로 다른 크로스오버그룹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