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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정파로 갈라진 사회…안정과 통합이 시대정신…文 철학에 맞는 건 이낙연” [상임위원장에 듣는다-이개호 농해수위원장]
이개호 위원장이 본 차기 대선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당내에서 맡은 직함 중엔 ‘이낙연 당대표 특보단장’이 있다. 그럴만하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이 대표의 전(前)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를 물려받아 내리 3선을 했다. 현재 이 의원이 쓰는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도 이 대표가 있던 방이다. 20대 국회 때는 당시 전남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되자, 지방선거에서 유력 도지사 후보로 꼽히며 그 자리마저 뒤이을 뻔 했다. 20대 총선 당시 호남에서 참패한 당의 만류로 의석을 지키기 위해 끝내 불출마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낙연계 핵심’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히 따라붙게 됐지만, 그 이전에 당내 ‘호남 지킴이’로도 유명하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치러진 제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지역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된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호남에 국민의당 바람이 몰아치면서 민주당은 광주·전남 18석 중 17석을 내주고 이 의원 지역구만 지켰다. 이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민주당의 광주홀대론으로) 대단한 역풍이 불었고 호남을 푸대접한다는 당을 왜 지키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안 하면 죽게 됐으니까 탈당 유혹도 많이 느꼈다”며 “하지만 당시 전남도지사였던 이낙연 대표로부터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게 정치인의 본분이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버티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로 이낙연 대표를 공개 지지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지지 그 이상”이라는 말로 답했다. 그는 이 대표를 ‘유능한 사람’이라며 “명분과 원칙을 지켜온 정치인”이라고 했다. 또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어 누구와도 함께 갈 수 있다는 점도 시대 정신에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안정감과 신뢰감, 그리고 무게감에 있어선 월등하지만 도전성이나 돌파력은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각 의 평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에 재난이 닥쳤을 때 총리로서 이 대표가 보여준 역량은 언론으로부터, 또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며 “다만 안정과 통합의 이미지가 워낙 크게 이 대표를 규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이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영과 정파의 논리로 갈려 있는 대한민국의 갈등을 완화시키고, 큰 그림으로 통합하는 여유와 역량이 필요할 때”라며 “이낙연 리더십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당의 주류이자 열성 지지자들을 뜻하는 이른바 ‘친문’(親문재인) 세력은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의 절대 다수가 이 대표를 지지하고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는 말로 이 의원은 답을 대신했다. 이어 “이낙연이 못 미더우면 누가 미덥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은 이 대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과 박빙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선 “여론조사라는 건 그 시점에서 어떤 정치적 분위기인가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크게 신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떤 사람도 넘어설 수 없는 안정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 지지가 결정적인 시점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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