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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김현미에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 빵' 강요 말라"
金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
윤 의원 "각자 좋아하는 빵 달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정조준해 "풀빵기계로 찍은 레트로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 장관이 부동산 대책 가운데 공급 부족이 거론되는 것을 놓고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한 데 따른 저격이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목 좋은 도심에 빵집을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를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며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을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가장 미욱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 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이라며 "맛난 빵이 앞으로 흔해질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대책으로 자꾸 '땜빵'을 하면 사람들은 앞으로 빵이 더 귀해지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빵집이 목 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요즘 잘 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후에도 신선한 빵이 있다면, 인기 있는 빵집에 인기 있는 빵이 퇴근시간에도 항상 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의원은 "정부에 대한 신뢰는 정말 중요하다"며 "임대차 3법 통과 때 임대인들은 물건을 거둬들일만큼 자금력이 없으니 시장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또 "8월 전세 혼란이 시작됐을 때는 3개월이면 혼란이 다 잡힌다고 했다. 불과 얼마전 경제수석은 내년 초 안정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제 국토부 장관은 내년 봄이냐. 도대체 무슨 근거인지, 임대차법을 밀어붙일 때는 없던 시장 파악 능력이 생겼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공급 문제가 거론되자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 후 "아파트 대신 빌라 등을 확보해 질 좋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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