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군 학사장교 196명 오늘 임관…병사-부사관 거쳐 장교 임관 화제
안일운 소위.[사진=공군]
최안나 소위.[사진=공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우리나라에서도 이등병에서부터 시작해 장군이 되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실현될 수 있을까.

1일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하는 안일운 소위는 공군에서 병 생활을 하고 전문하사로 임관했다가 장교로 재임관한 보기 드문 사례다. 안 소위가 먼 미래에 장군으로 진급하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병사의 장군 진급이 현실화된다.

공군은 1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하는 196명의 신임 장교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지난 8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해 12주간의 훈련 끝에 장교로 거듭났다.

이들은 12주의 훈련 기간 이수도 쉽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마스크 착용과 특박 제한 등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이겨내야 했다.

훈련 기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신해성 소위(26, 군사경찰)가 국방부 장관상, 이태현 소위(24, 비행교육 입과)가 합참의장상, 박지환 소위(26, 항공통제)가 공군참모총장상을 각각 수상한다.

이날 임관한 196명 중 최안나 소위(30, 정보)는 2013년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전역 후 다시 장교로 임관한 사례다. 특히 최 소위는 부사관 복무 후 전역해 호주에서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이 되기로 결심해 화제가 됐다. 그는 한때 호주 공군사관학교 입교를 고민했지만, '군인의 길을 가려면 우리 공군 장교가 되는 것이 어떠냐'는 아버지 권유에 따라 뒤늦게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최 소위는 "해외에 거주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길을 계속 꿈꿔왔다"면서 "이번 임관은 국가가 준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며 조국에 헌신하는 장교가 됙ㅆ다"고 말했다.

안일운 소위(28, 정보)는 2017년 공군병사로 입대했다가 2019년 4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해 단·중거리 유도무기 운용담당으로 근무했다. 그는 전문하사로 복무 중 틈틈이 학사사관후보생 시험을 준비한 끝에 합격해 병사-부사관-장교를 모두 경험하는 특이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안 소위는 "병사, 부사관으로 근무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부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푸른 소위(28, 공병)는 지난해 출산 후 공군장교로 임관한 의지의 인물이다. 2017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그는 군 복무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출산 후에도 도전정신을 발휘해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훈련 기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가족의 응원에 힘을 얻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유 소위는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