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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 다시 감원 칼바람
“18개월간 조직 축소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또 다시 감원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슬래터리 GE항공사업부문(에이비에이션) 신임 대표는 사내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사업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앞으로 18개월 동안 조직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슬래터리 대표는 이번 감원 규모가 앞선 두 차례 일시해고보다 더 규모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해고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GE는 올해 모두 5만2000명의 글로벌 직원 가운데 25%를 내보냈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도 회사 매출과 이익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확실히 희망을 가져다 주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E항공사업부문은 지난해 연매출 32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보잉737맥스 운항정지로 1~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다.

GE는 프랑스 사프란과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맥스 항공기 엔진을 생산해왔다.

슬래터리 대표는 항공사업부문 일자리 감축으로 비용구조는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건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폭풍우가 끝나면 나타날 대반등에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실적 악화에 시달려온 GE는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선 적자를 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소폭 이익을 기록한 덕에 연초 이후 한때 40% 넘게 떨어졌던 주가가 한 달 새 30% 넘게 올랐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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