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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밀라노, 담배가 미세먼지 악화…실외 흡연 금지
거리유지 힘든 공공장소 금연
2025년부터 옥외 흡연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주도인 밀라노 시내가 15일(현지시간) 인적이 거의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탈리아 금융 중심지이자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시가 미세먼지(PM10) 감축을 위해 새해부터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친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라노시는 내년 1월 1일부로 타인과 최소 10m 이상의 거리 유지가 어려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기질 법안’을 채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램·버스 정류장, 스포츠 시설, 묘지·공원 등에서의 흡연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는 옥외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법안에는 내년 말까지 기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규정도 담겼다. 내년 1월부터 새로 생기는 주유소는 곧바로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이밖에 노후 차량 운행 금지, 나무를 태우는 방식의 피자 오븐 사용 제한, 경유 히터·발전기 사용 금지 등의 규정이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밀라노의 만성적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앞서 유럽사법재판소는 지난주 밀라노를 비롯한 이탈리아 상당수 지역이 구조적이고 지속해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유럽연합(EU)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밀라노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팬데믹(대유행) 시대,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게 얼마나 핵심적인 일인지 알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수 정당을 중심으로 법안 시행시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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