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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아냐”…본격 공세 시작
중 전문가, 우한은 발견지에 불과
수동방어에서 적극 주장으로 전환
24일 오후 베이징 다싱구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본사에서 백신 생산 라인 직원들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 우한(武漢)이 아니라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인 쩡광(曾光)은 지난 19일 열린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우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쩡광은 “중국은 2003년 사스 발발 후 새로운 형태의 폐렴을 보고하는 세계 최고의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 조사팀을 발족시킨 가운데 나왔다. 조사팀은 우선 중국 전문가들과 접촉한 후 추후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쩡광은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되기 전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했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가 인용한 연구를 내놓은 이탈리아 연구팀의 책임자인 지오바니 아폴로네는 “이번 발견은 단순히 중국에서 제때 전염병이 발견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측이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렸다가 경찰에 끌려가 훈계를 당하고 후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리원량(李文亮) 의사의 사례가 보여줬듯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상황 은폐에 급급해 세계적인 대확산을 막을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식의 수동적 방어였으나, 최근 외부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공격적으로 펴면서 적극적으로 태세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억제된 사이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면서 ‘외부 유입설’의 근거로 밀어붙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중국으로 들어오는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것이 곧바로 중국이 주장하는 외부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원된 것이라고 해도 중국서 해외로 퍼진 바이러스가 다시 중국으로 역유입되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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