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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금난? 부동산 잇따라 매각
매수자 찾기 힘들어
비싼 가격
현직 대통령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7일 대선 패배 결정 이후 첫 공개 행사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 매각 작업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퇴임 후 자금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그룹의 사업 파트너인 보나도 리얼티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오피스 빌딩 2개 매각 절차를 보류했다고 브로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오피스 빌딩들은 보나도와 트럼프그룹이 공동 소유한 건물이다.

이에 따르면 보나도는 2개 빌딩을 50억달러에 팔기를 원하지만,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는 구매 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50억달러에 매도한다면, 2개 빌딩의 30% 지분을 소유한 트럼프그룹은 15억달러를 받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부동산은 원래 미국에서 가장 비싸지만 코로나19 대유행 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교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직 대통령이 지분을 소유한 빌딩이라는 점에서도 매각에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도시의 고급 빌딩에는 외국 정부 소유의 국부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백악관을 지키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나도는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해당 빌딩들에 대한 대출을 리파이낸싱(대환대출)할 방침이라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그룹은 향후 몇 년 내로 총 4억달러의 채무 상환 만기일을 맞는다는 점에서 오피스 빌딩 매각 중단으로 재무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그룹은 작년 10월부터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장기 임차권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원하는 가격대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역시 매각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외에 트럼프그룹은 뉴욕주의 대저택 세븐스프링스의 매각도 고려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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