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김석동·조원태 안만났다… 3자 연합은 공식 협상 주체 아냐”
아시아나 인수 배후설에 선 그어
“조원태는 한진칼 공식 대표”
“3자 연합은 주주, 사인일 뿐”
[사진=이동걸 산은 회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이 ‘밀실 협상’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부인했다. 김석동 한진칼 사외이사 의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부회장은 물론이고, 강성부 KCGI(강성부 펀드) 대표와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19일 열린 산업은행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석동 의장을 여러차례 만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협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김석동 의장과는 고등학교 동문이고, 2003~4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함께 일했지만 2004년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며 "막역하다거나 만나는 사이는 아니다. 절대 그런 일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 배후에서 김석동 의장이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거래에 대해 '밀실 협상' '야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회장은 조원태 회장과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번 딜(Deal)이 있기 전은 물론이고, 있은 후에도 만난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의 주주나 사인으로서 이번 거래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한진칼의 대표로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공식적으로 한진칼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 협상에 참여한 것이지,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로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협상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강성부 대표와의 면담설도 부인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끌고 있는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꾸려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다만 강 대표가 면담을 신청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강 대표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밀실', '야합' 등의 위험이나 오해가 있기 때문에 실무진이 만나서 투명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추진했지만, 강 대표 쪽이 연락을 끊어서 못만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공식 대표인 조원태 회장과는 달리) 협상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사인이기 때문에 협상하지 않은 것"이라며 "3자 연합이 생산적 제안을 한다면 협의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진칼이 조원태 회장과 3자 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와중에 산은이 한진칼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경영권 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네버엔딩스토리'라 다음 주총에서 누가 이길지, 또 다음 주총에서 누가 이길지 알수 없다"라며 항공산업 구조재편의 시급성을 감안해 경영권 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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