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데 것을 놓고 정부를 향해 "국민 안전보다 민주노총 권리가 먼저였느냐"고 일갈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서울 등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일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는 정치적으로 코로나19에 접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부분은 '국민 안전이 먼저'라고 통제하고, 어떤 경우에는 느슨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정부가 스스로 한심한 엇박 정책을 내 (코로나19 재확산을)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통제에 따라 정부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코로나19)백신을 선점했다"며 "독감 백신 때 허둥지둥한 모습을 탈피하고 백신 확보·유통 준비를 충분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43명으로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이다.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 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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