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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안보는 전남대·조선대 ‘야간과정’ 신입생모집 고전
전남대 여수캠퍼스 정문. [전대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국립전남대학교가 개교 이래 첫 야간과정 학과(산업기술융합공학과)를 개설했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대학 측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대 외에도 조선대와 순천대는 직장인을 위한 별도의 야간 단과대학을 신설해 수능시험 없는 ‘무시험’ 전형을 도입했지만, 호응도가 높지 않다.

전남대는 2021학년도 산업기술융합공학과(정원 15명)를 여수캠퍼스에 신설하고 지난 9월 수능없이 내신성적만으로 수시모집에 나섰으나 5명만 지원했다. 미달인원은 정시모집 기간에 충원할 방침이다.

대학 측은 여수산단 협력업체 등의 여건을 감안해 주삼동 산학융합캠퍼스에서 강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남최대 사립대학인 조선대는 17번째 단과대학으로 2017학년도에 출범시킨 ‘미래사회융합대학’ 6개전공 야간과정에 정원 140명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2020) 수시모집에서 만학도전형(20명)은 경쟁률 평균 2 대 1로 정원을 채웠지만, 산업체 3년이상 재직자전형에서는 120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경쟁율 0.8 대 1로 신입생충원율이 부진한 상태다.

수업방식은 평일 야간수업 2일, 토요일 전일제 수업방식으로 3일간 수학해 총 130학점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순천대도 ‘미래융합대학’을 신설하고 5개학과(동물,정원산업,상담,물류,융합산업학과)별로 20명씩 총 100명 정원으로 야간과정 단과대학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성인학습자(만30세이상 만학도) 전형에만 정원을 채웠을 뿐,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는 여전히 미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주요대학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평생학습 교육체제 과정의 야간과정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배경엔, 지방으로 갈수록 수요(학령인구)가 부족하고 코로나19로 출장홍보가 봉쇄된 데다 야간수업으로 4년간 졸업학점(120~140점)을 채우기 버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전남대 관계자는 “여수캠퍼스 인근 여수산단과 협력업체 등을 방문해 야간학과를 홍보하면 올해 정원은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야간학과는 전국 권역별로 23개 대학에 개설돼 있는데, 수도권에 비해 인구가 많지않은 호남·제주권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열정이 있는 직장인들이 입학하고 있다”며 도전을 권유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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