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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서울시장 ‘KDI+女風+서초’ 경선?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로 국민의힘 내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 경제 전문가 전현직 의원들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이혜훈 전 의원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지역 중진 정치인들과의 만찬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혜훈 전 의원은 빠르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 행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다.

이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서울 서초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KDI와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등에서 활동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 중 한명인 이 전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현 정부의 부동산·세금 대책을 집중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윤희숙_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babtong@heraldcorp.com]

국민의힘 현역 중 유력 주자로 이름이 거론되는 윤희숙 의원도 역시 KDI 출신이다. 또 이 전 의원에 이어 서초에서 당선됐다. 윤 의원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DI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 전 의원과는 학교부터 KDI, 지역구까지 선후배 관계인 셈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유력 여성 후보군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이들 두 후보들과 ‘서초구’라는 인연이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조 구청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서초구청장까지 오른 행정 전문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 구청장은 최근 정부여당의 부동산 실책, 그리고 세금 급증에 맞서 재산세 절반 감면 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3명의 국민의힘 여성 정치인들이 경제, 특히 부동산과 세금 정책에서 강점을 가지고 유권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 속 공석이 된 자리인 만큼, 여성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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