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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北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헤리티지재단 보고서…미 전역 타격 의미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 유의미한 진전 있다고 평가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17일(현지시간)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의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 본토를 목표로 하는 정상궤도로 발사될 경우 적절하게 작동할 것이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ICBM은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할 때 최고 마하 20의 속도에 따른 섭씨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뎌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북한은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해왔지만 한미 당국은 실거리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해왔다. 북한이 ICBM 사거리를 늘린데 이어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면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의미가 된다.

헤리티지 재단은 “주한미군은 화성-15형의 사거리가 8000마일(1만2875㎞)이며 미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와 직경이 늘어난 신형 ICBM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신형 ICBM이 직경 2.4~2.5m, 길이 24~25m, 중량 80~110t에 이르며 탄두중량은 기존 화성-15형의 1.5t보다 크게 늘어난 2.5~3t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헤리티지재단은 북한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테러 단체보다도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대이익에 끼치는 북한의 위협 수준을 5단계 중 2번째인 ‘높음’으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테러단체의 위협 수준은 한 단계 아래인 ‘증대됨’으로 이었다.

북한의 위협 역량은 5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가공할 만함’ 다음 단계인 ‘축적됨’(gathering)이며, 위협 행동은 중간 단계인 ‘시험적’ 수준으로 분류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과 동맹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으며 중거리미사일에 핵무기를 실을 역량과 미 본토를 미사일로 타격할 역량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북한의 전반적인 위협 수준이 ‘우발 상황’ 범주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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