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곳곳서 '일상 감염' 지속 확산…정은경 “2~4주후 300~400명 발생 가능”
동아리·카페·기도원·가족모임에서 '일상 감염' 계속 돼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음악대학 건물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감염력지수가 1을 넘겼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2~4주 후에는 하루 확진자가 300~400명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도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7명이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 강원과 호남 등지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강원 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충북 음성군의 벧엘기도원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입소자가 4명, 운영자 및 가족이 3명,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이 3명이다. 방대본은 지표환자에게서 기도원으로, 또 방문자 및 방문자의 가족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환자 발생후 사흘만에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지난 13일 첫 환자 발생후 지금까지 총 6명이 감염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로 올라섰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0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5명으로 14.0%를 차지했다.

정 청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모임-겨울철-무증상 요인으로 전국적 대규모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2~4주 후에는 하루 확진자가 300~400명대가 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