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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골프카트, 바이든은 자전거

조 바이든(왼쪽)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뒤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경호를 하며 뒤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했다. 동반자가 스윙을 하는 걸 보며 카트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은 골프 라운딩을, 조 바이든(77) 제46대 대통령 당선인은 자전거를 타며 주말인 14일(현지시간)을 보냈다.

정권 인수 작업을 둘러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11·3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를 과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 없이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1·3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모여 행진을 하고 있다.[AP]

CBS방송 소속으로 백악관을 출입하는 마크 크놀러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이 골프장을 찾은 건 이날로 99번째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으로 가는 길에 백악관 인근 프리덤플라자에 모여 대선 불복의 뜻을 밝히는 지지자들도 둘러봤다.

이들이 바이든 당선인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는 전날 트윗으로 이 집회에 인사하러 들를 수도 있다고 했고, 실제로 집회 시작 예정시간인 정오보다 2시간 전 차량을 타고 프리덤플라자를 천천히 통과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나타나자, 따라 달리며 호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창 밖으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군중은 “4년 더”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집회 참가자를 수만명으로 추산했다. CNN 등은 정확한 집회 규모를 산정할 순 없지만, 100만명은 아닌 것으로 봤다. 애초 일부 극우단체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그룹은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계획하면서 100만명 참여를 목표로 했었다.

미국 백악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의 참가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케일리 매커내니 트위터]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백만명 이상의 행진이라고 트윗을 통해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프리덤플라자에서 집회를 마친 뒤 대법원 청사까지 약 1.5마일(2.4km)을 행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주말을 보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해변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돌았다. 뒤엔 비밀경호국 직원들이 뒤따르며 경호를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보호헬맷과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한 모습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때문에 건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그는 이를 불식하려는 듯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과시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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