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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아들은 “결사항전”·딸은 “신중히”
장남·차남은 ‘강경대응’ 주장
이방카는 “현실적 접근” 권유

11·3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강경 대응’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그녀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정치적 득실을 따져 신중히 행동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대선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 대선이 부정으로 얼룩졌다는 내용의 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관련된 언론 기사를 게시하면서 ‘선거 부정’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CNN은 “약 7200만표의 표를 받은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그동안 계속되어온 자신에 대한 ‘최후의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건재함을 분명히 인식시키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장남과 차남의 활동을 용인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한편, 장녀 이방카 선임고문과 사위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대선 불복 및 소송전을 지지하면서도 후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치적 이미지와 가족 사업 등이 피해받지 않는 방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쿠슈너 부부는 소송전을 통해 대선 결과가 바뀌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2024년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도전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우편 투표’ 등 선거 제도의 문제점 등을 크게 부각하는 데 소송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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