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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측근조차 대선 결과 뒤집기에 회의적…트럼프, 패배 인정만은 안 할 것”
트럼프, 싸움 이어가겠단 뜻 고수…힘든 싸움이 될 것 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2020년 미국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기 힘들다는 회의론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소송전에 나선 6개 주에서 선거 결과를 공표할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거 사기를 입증할 증거가 더 확보되지 않는다면 소송에서 승산을 점치기가 어렵다는 게 측근들의 우려다.

이들 중 일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적 승리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에서도 강경파로 꼽혀온 부류에서조차 이 같은 회의적 기류가 감지됐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코리 루언다우스키 고문 등은 사석에서 승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서는 미 언론 사이에서도 여러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도 참모들을 만나 향후 타개책 등을 논의했다고 참석자 중 한명이 익명을 전제로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면서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만한 상태”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이라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지만 패배 인정만은 결코 안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 측근 사이에서는 몇주 내 선거 결과가 확정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측 한 고문은 소송전 및 재검표가 끝난 뒤 “대통령이 결과를 인지할 것이며, 결과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때가 아직은 안 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은 “트럼프조차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거의 제로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면서 “그는 아마도 ‘결과를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싸우려 하지는 않겠다’는 식으로 언급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별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선거 결과가 확정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를 제기한 조지아의 경우는 공표일이 11월 20일, 애리조나는 23일, 네바다는 24일이다.

위스콘신에서는 12월 1일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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