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을 연내 성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방한 성사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에 시 주석이 방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 복원과 경제 협력 강화, 북핵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시 주석의 방한에 있어 중국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오히려 한국보다 강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이 아니면 당분간 방한이 쉽지 않다는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올 초부터 계속 추진돼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사태 안정 후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해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한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중단됐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중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화상회의가 끝나고 내년 일정을 준비하기 직전인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중순이 방한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에 들어서면 미국을 의식해 시 주석의 방한이 힘들어질 수 있어 연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