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통화를 언급하며 “20여 년 만에 복원된 한미 양국의 민주당 파트너십이 한반도의 평화·경제·기후 위기에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대중-클린턴 파트너십은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햇볕정책의 동력이다.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꽃피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도 새로운 동북하 협력 질서 구축에서 김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만큼 훌륭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북한을 향해 “새로운 정책줄기의 완성까지 북한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행정부의 정권 교체기를 틈타 북한 오판에 의한 도발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협력과 대화 시작으로 남북 관계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며 “북한은 통일부가 제안한 남북 보건 의료 협력 대화에도 즉각 호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도 “동맹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협의를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을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 새로운 협력 파트너로 맞이하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언제나 중요한 건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당국의 발 빠르고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부지런한 외교로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새 안보팀과 긴밀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에 대해선 “지금 이 순간 북한의 목표와 기대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길 바란다”며 “북미간 협상의 기회가 지연되고 공백 길어져도 초조함과 조급함으로 상황을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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