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한국식 뉴딜’에 대해 “구체적 사항을 찾아볼 수 없다”며 “보다 더 확실한 미래를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통 겪는 계층에게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답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코로나19의 지속으로 국민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얼마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사회에 닥친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며 “하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과거 어느 시절보다 실업률이 높고, 이를 해결할 방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이를 외면하다가 주요국은 (백신)선구매를 했는데도 우리만 어렵게 됐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용으로 단 한 푼의 예산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행히 복지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우리 당의 주장으로 관련 예산 9650억원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여당 핵심 인사들의 ‘라임·옵티머스 사건’ 연루 가능성을 다시 거론한 후 재차 특검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녹취록을 거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의 이름이 나왔다”며 “이 대표는 이와 관련이 없다면 특검으로 결백을 밝혀달라고 주장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검찰에 이 수사를 그대로 맡길 수 없다”며 “특검이 아니면 이 사건(수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특검을 받아야 할 것으로, 이 상황으로 정권이 무너지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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