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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진영 대표 샌더스 “바이든 요청 시 노동부 장관직 수락할 것”
현실화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게티이미지,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민주당 내 진보 진영 거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꾸릴 행정부에 각료로 참가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샌더스 의원은 11일(현지시간) CNN 방송 울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자시에게 내각에 합류할 것을 요구한다면 노동부 장관으로서 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노동부 장관직을 바라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미국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며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싸워줄 포트폴리오가 마련돼 있다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곳이 바이든 행정부 내가 될지, 아니면 상원일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CNN은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이 되기 위해 노동계 최고 지도부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경제 정의를 포용하고 전통적인 특수이익집단들을 멀리하도록 샌더스 의원의 입각에 힘을 보태려는 진보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의 입각이 현실화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취임 직후부터 의회에서 추가 경기부양법안을 비롯한 입법 대결이 격화할 상황에서 표결 때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 바이든 당선인 측이 상원의원을 입각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 6항에 따르면 상원의원의 장관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샌더스 의원이 내각에 들어가 의원직을 그만둔다면 의회에서 민주당의 힘은 그만큼 약화될 수밖에 없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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