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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새 내각 밑그림…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레인 낙점
여성·소수계층 약진 속 공화인사 입각 관심
내각 ‘빅4’에 여성 인사 대거 인선 관측
태국계 미국인, 원주민 여성 등 내각 후보로 언급
‘상대당 참여’ 전통도 부활할 듯…내각 참여 공화인사 관심
“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레인 낙점”…바이든의 첫 인사
바이든 내각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내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주 내에 내각 인선 일부를 공개하는 등 차기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새 내각은 백인과 남성이 중심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달리 여성과 소수인종을 망라한 다양성 내각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여름 “재판소, 내각 등 지도부와 기관은 실제 미국처럼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을 거론하며 “새 내각에도 미국의 다양한 단면을 반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내각에서 ‘빅4’라 불리는 국방장관, 국무장관, 재무장관, 법무장관 중 다수가 여성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재무장관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레이너드 이사가 재무장관에 낙점될 경우 미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내각 입성이 유력한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 [AP]

첫 여성 국방장관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차기 국방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태국계 미국인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태국계 미국인인 덕워스 상원의원은 보훈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어 태국계 미국인 최초 내각 입성 여부도 주목된다.

국무장관에는 흑인 여성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후보다. 여기에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윌리엄 번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이사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앤서니 클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국무장관과 함께 국가안보좌관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법무장관에는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더그 존스 상원의원, 톰 페레스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이 오르내린다. 이외에도 내무장관에는 원주민 여성인 뎁 할란드 하원의원이 후보로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주택도시개발장관 후보에는 흑인 여성인 캐런 배스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공화당 인사가 내각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임 내각 구성과정에서 상대당 인사를 참여시키는 것이 미국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한번도 민주당 인사에게 내각을 내준 적이 없다. 게다가 공화당의 상원 장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내각 인선 시 공화당의 의사를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0일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당선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이 됐을 때 할 일 중 하나는 지명하고자 하는 내각 자리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인사에게도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매체 더 힐은 바이든 내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인사로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찰리 덴트 전 하원의원,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과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 등을 거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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