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EPA,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과 12일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

교도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의 뜻을 전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일미(미일) 동맹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일본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의 번영에 불가결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당선인은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을 약속했다고 NHK는 전했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미일 양국이 일본의 영역이나 주일 미군기지의 어느 한쪽에 대한 무력 공격이 있는 경우 자국 헌법상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험에 대처토록 하고 있다.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의 첫 전화회담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전부터 시작돼 10여분 동안 진행됐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패배를 선언하지 않을 의향이지만, (스가) 총리는 바이든 씨를 차기 대통령으로 간주해 신뢰 관계 구축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스가 총리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정상 회담을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당선인과 미일 정상회담을 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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