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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 나흘 만에 국립묘지 참배로 모습 드러낸 트럼프…참모들과 ‘불복’ 전략회의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차 알링턴 국립묘지 찾아 참배
정치 고문·참모와 함께 소송전 등 향후 전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기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1·3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참모들과 함께 구체적인 불복 및 법적 소송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며 한동안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기렸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기념일인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윌키 보훈부 장관과 함께 나란히 서서 헌화와 묵념 등 참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장 입장에서부터 퇴장까지 10여분간 비를 맞으며 정면만을 응시한 채 서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묘역에선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참배에 앞서 올린 트윗을 통해선 대선과 관련해 ‘선거 부정’과 ‘대선 승리’ 주장을 거듭 내놓았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립묘지 참배 후 정치 고문들을 만나 소송전 등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참모들과 함께 향후 법적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으로는 법적 대응 전략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인사가 말했다.

CNN은 “대통령 보좌관들과 측근들은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법적 시도의 전망에 대해 계속 비관적”이라며 “이런 시도가 연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정치적 활동에 가깝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참배하고 전몰장병을 기렸다. [로이터]

트럼프 선거 캠프와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등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한 주요 경합주에서 선거 관리 당국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조지아주가 전면 수작업으로 재검표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트럼프 캠프에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선거를 뒤집을 묘안(silver bullet)이 없다”면서도 “조지아주 재검표와 각종 소송전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길을 열어줄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7개국 순방길에 나서기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선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각국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공화당 지지 여부와 관련 없이 미국인의 약 80%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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