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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장관 시아버지, '항일 독립유공자' 인정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지난달 13일 별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故)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된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 선정 관련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유족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함남 북청 출신인 이 교수는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 등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1940년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이듬해 여름방학에 한 학생의 연락 편지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면서 이 교수 역시 검거돼 함흥교도소에서 몇 달간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연합]

석방 후 이 교수는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일본군 학병이 돼 일본에서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에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1955∼1989년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의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은 지난 6월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고인은 1983년에도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나 학병 이력으로 탈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4월 신청서를 낸 지 7개월 만에 훈격이 결정됐다. 강제징집의 특수성 인정 등 포상 심사 기준이 당시와 일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훈격이 인정됨에 따라 유족은 매월 74만3000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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