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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과도기 혼란 美에 위험…공화당 지도부 불복 실망”
10일 기자회견…“대부분 미국인, 선거 끝났다는 사실에 실감”
“공화당 주요 인사들 패배 인정…정권 이양 막지 않으려는 것 의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및 소송전으로 인한 혼란이 미국 사회에 “정말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건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가 끝났다는 사실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캠프가 광범위한 선거 부정에 대한 실질적 증거가 있다면 즉각 제시해야 하지만, 그만한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더 심각해지고, 이로 인한 경제 붕괴가 계속되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의 정권 인수 작업이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대유행과 경제 붕괴가 가중되는 상황 속에 정권 교체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어떤한 조치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미친 짓”이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앞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호건 주지사와 같은 의견이 공화당 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는 (메릴랜드) 주 전체의 공화당 지도자였다”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해줘야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상원의원, 하원의원들이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릭 산토룸 상원의원 등 많은 명사들이 이번 선거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공화당 소속) 사람들이 정권 이양 작업을 막고 싶지 않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및 소송전에 지지 의사를 밝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반응에 대해 실망했다며 “아직 상원 2석이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매달려 공화당의 브랜드를 더럽히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내 차기 대권 주자 ‘잠룡’들 중 한명으로 꼽히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특히, 이번 11·3 미국 대선에서는 16년전 죽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투표해 화제를 모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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