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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81살 할머니와 결혼한 35살 이집트男…"진정한 사랑"
아리스 존스(왼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존스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페이스북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까지 이른 영국의 81살 할머니와 이집트의 35살 청년 커플이 화제다. 남편은 영국 국적 취득, 돈 등 일각에서 제기한 다른 목적을 부인하며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11일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 할머니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은 최근 46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작년 여름 페이스북의 무신론 탐구 그룹에 참여하며 처음 알게 됐으며 이브라힘이 SNS를 통해 처음 사랑을 고백했다.

존스는 작년 11월 이브라힘을 만나러 이집트로 향했고 이브라힘은 카이로 공항에서 직접 존스를 보고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용접 일을 하는 이브라힘은 존스가 카이로를 방문한 후 일도 포기하고 그녀와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집으로 데려가 부모에게 인사시켰는데 존스는 이브라힘의 어머니보다 20살이나 많다.

이브라힘은 존스와의 만남이 돈이나 영국 국적 취득 같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그녀를 만난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존스가 어디에 살건, 얼마나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지 상관없다. 나는 단지 그녀와 함께 있기는 원한다"며 "영국이 아름다운 곳이고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하지만 어디에 살지는 결국 존스가 정할 것이고 나는 이 세상 어디든지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의 형편도 넉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청소부 출신으로 40여년 전 이혼한 후 혼자 살아온 존스는 현재 22만파운드(3억3000만원)의 단층집에 살며, 매주 30만원의 연금과 장애 급여를 받고 있다.

이브라힘은 "어머니보다 몇십년이나 더 나이가 많은 아내를 갖는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성의 나이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브라힘을 만난 후 이슬람으로 개종한 존스는 한 방송에 출연해 "35년간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면서 "우리는 격정적으로 사랑한다"며 결혼 사실을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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