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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가 “대선은 끝났다…트럼프, 결과 못 뒤집을 것”
월가 분석가들, 한목소리로 트럼프 재검표·소송전 효과에 의문
미 재계, 선거 절차의 신속한 완료 촉구…“지금은 통치 나설 때”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및 소송전 공언에도 결과가 뒤바뀌기 힘들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11·3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며 발언의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월가의 주요 투자자·분석가들은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났고, 결과가 뒤바뀌긴 힘들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씨티그룹 전략가는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미 대선은 마무리됐다”며 “현시점에서 선거 부정에 대한 증거가 제대로 제시되지 못한 만큼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2000년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와 같이 이번 대선을 연방대법원으로 끌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캠프의 노력이 현실화되긴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많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9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재검표와 소송전이 이번 대선 결과를 뒤엎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분석가와 크리스 미킨스 애널리스트도 “이번 선거는 2000년 대선의 재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계속할지 모르지만 어떤 행동도 결과를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이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재검표를 요구하며 대선 결과를 뒤바꾸기엔 너무 많은 주에서 많은 표차로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재계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며, 선거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합법적인 재검표 청구와 선거 부정에 대한 수사 촉구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이들 중 어떤 것도 대선 결과를 바꿀 것이란 징후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 상공회의소(USCC)도 “모든 표를 집계해 어떤 분쟁도 일어나지 않도록 선거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차기 정부가) 통치에 나설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행정부에선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났다.

레브코비치 전략가는 “시장은 차기 미 행정부가 한밤중 트윗으로 충동적인 결정을 덜 내릴 것이란 사실에 만족했다”며 “대통령의 행정부 운용 방식이 보다 차분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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