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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트럼프 2기로 순조로운 이행 있을 것”…백악관도 예산안으로 불복
“선거 안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 지지
불복이 공정선거 약화 지적에 “터무니없다”
WP “백악관, 연방기관에 차기 예산편성 지시”
“선거결과 기반 예산편성 조정없는 건 이례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2기로 순조로운 이행(smooth transition)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연방기관에 다음 회계연도에 대한 행정부 예산안 준비를 지속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모두 11·3 대선의 승자가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인 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다.

케이블방송 C-SPAN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팀과 인수인계 준비를 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다고 예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미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각국 정상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접하는 가운데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준비가 돼 있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모든 표를 계산할 것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선출된 선거인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헌법이 명확하게 제시한 과정이 있다”며 “필요한 (정권)이양은 확실히 있을 것이라는 점을 세계는 믿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대한 국무부의 약속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대선 당시 엘 고어 부통령이 대법원 판결까지 받고 승복한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를 가리기 위해 소송을 하는 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합법적 표를 계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래야 한다”며 “합법적이지 않은 표는 합산해선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AP]

이런 가운데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차기 회계연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예산안을 짜라고 연방기관에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백악관 예산안은 통상 매년 2월에 발표된다. 현재까지 나온 대선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물러난 뒤 최소 2주가 지난 시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선서를 하고 취임할 예정이다. WP는 이런 점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처럼 행동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해도 방을 빼지 않으려는 신호라고 봤다.

새 예산안에 관여하는 두 명의 행정부 관료는 “백악관이 선거 결과에 근거해 예산편성을 조정하지 않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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