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자유·중도·우국(憂國) 진영을 합해 반문(반문재인)연대를 출범시키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한 후 "특히 서울시장 보선은 하늘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준 천재일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연대는 정권 탈환을 위한 선택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다시 살릴지 죽도록 할 것인지하는 생존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의원은 "야권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이 보다 포용적 자세로 문을 과감히 열고 큰 틀의 반문연대 정치 구도를 새롭게 짠다면 국민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조 바이든도 도널드 트럼프 대 반트럼프 선거 구도로 승리했다"고 했다.

그는 "저야말로 우리 당의 가장 순수혈통 정통파라고 자부하지만, 소수 야당으로 추락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순수혈통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거대여당의 단일 후보에 맞설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서야 어찌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정당 간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해도, 더 늦어지기 전 최소한 후보 간 통합의 길은 열어놓아야 한다"며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 야권통합 불발로 41.08%에 불과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에게 정권을 상납한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누가 당선됐든, 나라가 이런 꼴로 온통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권연대의 링 위에 주자들을 모두 올릴 틀을 만들어 승수효과를 높이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