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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폐업…“남은 도토리 돈으로 받을 수 있나요?”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 싸이월드 도토리, 포도알은 어떻게 환불 받나요?”

싸이월드가 홈페이지 ‘셧다운’ 처지에 몰리면서, 가입자들이 유료로 구입한 사이버머니(도토리, 포도알) 환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가입자들이 싸이월드 도토리를 환불 받을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혔다. 과거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은 물론이고, 금전적 손실까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게 됐다.

싸이월드의 도메인(www.cyworld.com)은 오는 11월 12일 사용 기한이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연장 조치가 되지 않았다.

▶“포도알(구 도토리) 환불 가능 할까?”

당장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분사된 후 사용된 ‘포도알(구 도토리)’은 사실상 환불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다. 싸이월드는 분사 후 사이트 내에서 사용하는 머니 이름을 ‘도토리’에서 ‘포도알’로 바꿔 운영했다.

포도알은 다이어리를 쓰거나 댓글을 남기면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유료로 판매하기도 했다. 유상으로 새로 구매한 포도알과, 포도알로 이름이 바뀐 기존 도토리는 싸이월드를 통해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셧다운 되면 이마저도 통로가 막힌다.

특히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임금 체불로 재판 소송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아있는 사이버머니를 환불해줄 여력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경영난에 재판까지 받고 있는만큼, 도토리(포도알)을 환불해 줄 수 있을지 현재로써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와 별개로 SK컴즈에 남아있는 도토리는 SK컴즈를 통해 환불 받을 수 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외에 네이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토리를 운영해왔다. 지난 8월에는 ‘도토리’를 ‘네이트캐쉬’로 일괄 전환했다. 네이트캐쉬는 네이트 홈페이지 등에서 현재 이용이 가능하다.

‘도토리충전소(dotori.nate.com)’ 페이지는 ‘네이트캐쉬’로 이름이 바뀌었다.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네이트캐쉬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에 계좌번호 등을 남기고 환불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

SK컴즈 측은 “싸이월드가 분사하면서 도토리와 관련된 권한도 모두 넘겼다”며 “SK컴즈에 남아있던 도토리는 싸이월드 도토리와 별개로 네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이트 도토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트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네이트캐쉬로 이름이 바뀌었고 현재 싸이월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싸이월드 도메인 (cywor.com)의 이용 만료 기간이 오는 11월 12일로 표기돼있다. [출처=가비아]

▶ 하루 3억원씩 팔리던 도토리 ‘허공에’

싸이월드 도토리는 한 때 하루에 3억원씩 팔리며 싸이월드 성장을 견인했던 아이템이다. 연매출이 1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싸이월드 매출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포도알’로 이름이 바뀌고 아이템 운영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포도알을 현금화하는 암호화폐 개념까지 시도했지만 기존 도토리의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편, 도메인 만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싸이월드측은 5일 현재까지 도메인 연장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도메인 만료와 같은 날, 전제완 대표의 임금체불 소송 선고도 앞두고 있어, 전 대표의 구속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주 전대표와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서 추후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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