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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남북 통신선 복원하자”
판문점 견학센터 개소식 참석
‘세가지 작은 걸음’ 대북 제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에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판문점 내 자유왕래, 판문점 이산가족상봉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 견학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판문점에서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작은 걸음’을 내딛자는 제안을 하며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여지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먼저 “지금은 응답하지 않는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의 통신이 복구되기를 바란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복원되고 재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9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통신선을 차단한 상태다.

이 장관은 이어 “경계를 넘는 평화의 한 걸음을 수많은 사람이 넘나드는 평화의 길로 만들어 낼 때”라며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판문점 내 자유왕래에 합의한 바 있다. 또 “매년 보고싶은 얼굴을 그리며 유명을 달리하시는 이산가족의 절실함을 생각할 때 판문점에서 소규모 상봉이라도 재개돼야한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당장 어렵다면 화상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추진돼야한다”고 제안했다. 통일부는 그동안 금강산 등에서 이뤄지던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를 판문점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과 관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기다려보자”며 “다만 정부로서는 어떤 상황이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척시켜나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 아직까지는 상황을 격화시키거나 파국으로 가는 것보다는 좀 개선하는 쪽으로 가능성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완연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두 가지 측면을 다 보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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